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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종합병원 "의료대란 딴 세상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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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조회 조회 213회 작성일 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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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백병원·서구 검단탑병원 등

▶  진료·수술 스케줄 평소처럼 진행

▶  전공의 대규모 사직사태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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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러 기다리면서까지 3차 병원을 가나요? 여기서도 충분히 진료가 가능하잖아요."

5일 오전 11시께 찾은 인천백병원. 이날 척추골절로 입원 치료를 받는 A(66·남)씨는 뉴스에서 전하는 ‘의료 대란’ 사태가 딴 세상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들어온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의료계 갈등이 생기고 나서도 진료가 밀리거나 예약이 밀리는 등 문제는 없다"며 "입원동 내에서도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다. 심각한 병이 아니면 지역종합병원에 가면 되는데 의료 대란이라니 공감이 안 된다"고 했다.

(중략)

이들 지역종합병원은 수련병원이 아니어서 전공의들의 대규모 사직 사태와 무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역종합병원은 흔히 이야기하는 2차 병원이다. 2차 병원과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은 병상 수나 시설 등에 따라 나뉘게 된다. 인천시 종합병원 현황에 따르면, 인천에는 총 19곳의 지역종합병원이 있다.

지역종합병원이 3차 병원보다 의료 수준이 떨어진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대다수 지역종합병원은 전문의를 비롯한 대학병원 교수 출신 등이 포진해 있다. 상급종합병원 못지않은 진료가 가능하다는 게 병원 측의 공통된 주장이다.

그렇기에 이들 병원 관계자들은 현재같은 상황에서 지역종합병원을 우선 이용하는 것이 의료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만 중증외상 등 협진이 필요한 부분은 진료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상급종합병원과 연결해 환자가 치료를 이어가게끔 도울 수 있다.

한 지역종합병원 관계자는 "지역종합병원 의료진의 경우 대학병원 등에서 연구 활동을 끝내고 온 인원이 대부분이다. 전공의들의 사직과 무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현재,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인천 9개 대형병원 소속 전공의 535명 중 사직서 제출자는 339명이며 근무지 이탈자는 468명에 달하고 있다.

상급 종합병원들은 인력 부족으로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응급 및 중증 환자를 우선 진료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부일보] 최기주 기자